korean poem

밥 -춘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Rice -Chun Yang  Hee

To you, who ate a lot because you were lonely
To you, who slept a lot because you were bored
To you, who cried a lot because you were sad

I write this down:
chew on your feelings that have cornered you like you would rice.
No matter what, life is something you need to digest.

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 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My mind, a calm wave
바람이 불어도 흔들이고,
Even though the wind blows and shakes,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짓는 것.
Even though the clouds pass by, forming a shadow.

돌을 던지는 사람.
Someone tossing a stone.
고기를 낚는 사람.
Someone fishing.
노래를 부르는 사람.
Someone singing a song.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In this way, if the water is a lonely night
별은 고요히 물위에 뜨고
The stars calmly float above the water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느니,
The forest silently puts the wave to sleep,

행여 백조가 오는 날,
The day that the white swan by chance comes,
이 물가 어지러울까
This water will be disturbed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Each and every night I veil my dream.

—  마음. 김광섭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음사, 1948)

Prologue by Yun Dong-ju

English translation #1

Let me have no shame
under the heaven until I die,
even winds among the foliage
pain my heart.
With a heart that sings of the stars
I will love all dying things.
And I must fare the path 
that has been allotted to me.


Tonight, also, the winds sweep over the stars

English translation #2

Until the day I die
I long to have no speck of shame
when I gaze up toward heaven,
so I have tormented myself,
even when the wind stirs the leaves.
With a heart that sings the stars,
I will love all dying things.
And I will walk the way
that has been given to me.

Tonight, again, the wind brushes the stars.

 "Sky, Wind, Star, and Poem“ (Yun Dong-Ju,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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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my favorite Korean poems from an admirable poet. 

I couldn’t find the perfect english translation so I added my two favorite/closest translation.

이런 시         이상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fictionrose

Prologue By Yun Dong-Ju

A Korean Poem

‘Prologue’ by Yun Dong-ju. Link to the poem here.

Until the day I die
I long to have no speck of shame
when I gaze up toward heaven,
so I have tormented myself,
even when the wind stirs the leaves.
With a heart that sings the stars,
I will love all dying things.
And I will walk the way
that has been given to me.

Tonight, again, the wind brushes the stars.

서시(序詩)/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음사, 1948)

Like The Tree by Oh Sae Young

As trees get along with trees,
so we should live,
as boughs holding each other’s hands
endure a long cold season.

As trees look upwards to a clear sky,
so we should live,
as leaves open up their hearts
to take in lovely sunlight.

As trees grow amid rain and wind,
so we should grow,
as their deep roots
tenaciously withstand a ferocious storm.

As trees by themselves can discern each season,
so we should live.
They know when a flower emerges and a leaf falls,
and know simply when to step back.

나무처럼오세영

나무가 나무끼리 어울려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가지와 가지가 손목을 잡고
긴 추위를 견디어 내듯

나무가 맑은 하늘을 우러러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잎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
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

나무가 비바람 속에서 크듯
우리도 그렇게
클 일이다.
대지에 깊숙이 내린 뿌리로
사나운 태풍 앞에 당당히 서듯

나무가 스스로 철을 분별할 줄을 알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꽃과 잎이 피고 질 때를
그 스스로 물러설 때를 알 듯

From the website Korean Poetry in Translation which I’ve just spent a very relaxing lunch break enjoying. 

2

박노해 시집 겨울이 꽃핀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시를 올립니다.

This poem is like just advices , but great. My translation is so poor.

♩playlist

Prettiest friend - Jason Mraz

Te perdiste Mi Amor - Thalia (ft. prince royce)

chasing pavement - Adele

You give me something - James Morrison

Sunny - Bobby Hebb

가는 길 -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On my way by Kim Sowol

I miss you
Should I tell you?—
Still I long for you.

Should I just leave?
Even so I wonder
Maybe just once more…

Crows from that mountain, some crows in the field
All from the west say, The sun rises—
They twitter and sing.

From the river ahead, the river behind
The flowing water
Says hurry, come follow, let’s go,
Ever unceasingly, it flows and flows.


*This is my own English translation. I tried to maintain things like meter and repetition, but still… it really does not do the original poem justice.  

Source: Naver

  • Myounghee Noe
  • Sky, Sea.....and Longing
Play

 

 

Thou art beside me, but I still miss thou

poem: SiHwa Rhyu 
composer&arranger: MyoungHee Noe 
singer: MyoungHee Noe


 


Thou art beside me, but I still miss thou                 

                                                         SiHwa Rhyu


Water

is not the only thing in the water

Sky

is not the only thing in the sky

and myself

is not the only one in myself 


Thou 

who are deep inside of me

Thou 

who are shaking myself inside of me

Thou

who face my secret dream

flowing deep inside of me like water and the sky


Thou art beside me,

but I still miss thou


Translated by Cho


넌 나처럼 살지 말아라          박노해

 

아버지,

술 한잔 걸치신 날이면,

넌 나처럼 살지 말아라

 

어머니,

파스 냄새 물씬한 귀갓길에

넌 나처럼 살지 말아라

 

이 악물고 공부해라

좋은 사무실 취직해라

악착같이 돈 벌어라

 

악하지도 못한 당신께서

악도 남지 않은 휘청이는 몸으로

넌 나처럼 살지 말아라 울먹이는 밤

 

내 가슴에 슬픔의 칼이 돋아날 때

나도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아요

스무 살이 되어서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꿈을 찾는 게 꿈이라서 억울하고

 

어머니, 당신의 소망은 이미 죽었어요

아버지, 이젠 대학 나와도 내 손으로

당신이 꿈꾸는 밥을 벌 수도 없어요

 

넌 나처럼 살지 마라, 그래요,

난 절대로 당신처럼 살지는 않을 거예요

자식이 부모조차 존경할 수 없는 세상을

제 새끼에게 나처럼 살지 마라고 하는 세상을

난 결코 살아남지 않을 거예요

 

아버지, 당신은 나의 하늘이었어요

당신이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서 떠밀려

어린 내 가슴 바닥에 떨어지던 날

어머니, 내가 딛고 선 발밑도 무너져 버렸어요

그날, 내 가슴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공포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새겨지고 말았어요

 

세상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그 어디에도 기댈 곳도 없고

돈 없으면 죽는구나

그날 이후 삶이 두려워졌어요

 

넌 나처럼 살지 마라

알아요, 난 죽어도 당신처럼 살지는 않을 거예요

제 자식 앞에 스스로 자신을 죽이고

정직하게 땀 흘려온 삶을 내팽개쳐야 하는

이런 세상을 살지 않을 거예요

나는 차라리 죽어 버리거나 죽여 버리겠어요

돈에 미친 세상을, 돈이면 다인 세상을

 

아버지, 어머니,

돈이 없어도 당신은 여전히 나의 하늘입니다

당신이 잘못 산 게 아니잖아요

못 배웠어도, 힘이 없어도,

당신은 영원히 나의 하늘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다시 한 번 예전처럼 말해주세요

나는 없이 살아도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나는 대학 안 나와도 그런 짓 하지 않았다고

어떤 경우에도 아닌 건 아니다

가슴 펴고 살아가라고

 

다시 한 번 예전처럼 말해주세요

누가 뭐라 해도 너답게 살아가라고

너를 망치는 것들과 당당하게 싸워가라고

너는 엄마처럼 아빠처럼 부끄럽지 않게 살으라고

다시 한 번 하늘처럼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