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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AVYInterview
02. Jun Takahashi of UNDERCOVER®
TGRAPHICS 1990-20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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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UNDERCOVER®) 그래픽 디자인을 한 단어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주위 평범한 사물도 언더커버의 필터를 거치면 낯설게 바뀐다. 일상적인 요소를 뒤틀리게 변형하는 일관성이 그 안에 있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작업을 시작해요. 만들면서 생각한 것들이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그래픽 디자인으로 나옵니다.” <#티그래픽스(#TGRAPHICS)> 전시를 방문하기 전 두 명의 인물을 떠올렸다. 한 명은 체코 출신 예술가이자 영화 감독 얀 슈반크마이에르(#JanŠvankmajer)였고, 다른 한 명은 준 다카하시의 친구이자 예술가 마사키(#MADSAKI)였다. 얀 슈반크마이에르에게 헌정한 ‘벗 뷰티풀(#ButBeautiful)….’ 컬렉션은 2004년도 가을/겨울 시즌부터 2006년도 가을/겨울 시즌 ‘벗 뷰티풀 5 - 구루 구루(But Beautiful V - #GURUGURU; ‘구루구루’는 ’빙글빙글’이라는 뜻의 일본어. - 필자 주)’ 컬렉션까지 수년간 이어졌다.
_ ‘언더커버’ 하면 떠오르는 기괴하고 환상적인 그래픽 디자인이 이때 완성되었다면, 뼈대를 구축한 것은 좀 더 이전에 작업한 마사키와의 협업(#collaboration)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언더커버 작업을 집대성한 <에이 매거진(#AMagazine Curated by #JunTakahashi)>에도 둘과의 작업은 비중 있게 실렸다.
_ “옷을 만드는 것과 그래픽 디자인 작업 중 어느 한쪽을 우선하기는 어려워요. 언더커버를 처음 시작한 것도 그래픽 티셔츠였죠. 모두 중요한 요소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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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Jun Takahashi of UNDERCOVER®, TGRAPHICS 1990-20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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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설립 25주년을 맞이한 #언더커버(#UNDERCOVER®)가 다시 중심이자 처음으로 돌아갔다. 오랜 세월 만든 티셔츠 그래픽을 모아 일본과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순회전을 연 것이다. <#티그래픽스(#TGRAPHICS)>라는 제목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튜디오 콘크리트(Studio Concrete)에서도 2015년 11월 20일부터 단 사흘간 열었다. 전시를 위해 서울을 찾은 디자이너 #준다카하시(#JunTakahashi•#JonioTakahashi)는 그가 만드는 옷만큼이나 신중하게 고른 단어들로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준 다카하시가 처음 브랜드를 만든 것은 아직 #문화복장학원(#文化服装学院) 어패럴디자인과(#アパレルデザイン科) 학생이던 1989년이다. #펑크(#punk) 음악에 심취한 패션 학도는 1990년대 막 꽃 피우기 시작한 #하라주쿠(#Harajuku·#原宿) 거리 문화 속에서 언더커버를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모르는 이가 없는 베이씽에이프(#BATHINGAPE®)의 설립자, #니고(#NIGO®)와 ‘노웨어(#NOWHERE)’ 매장을 연 것도 그 무렵인 1993년이었다.
20여 년 전 처음 브랜드를 시작한 하라주쿠는 지금과 달리 고유한 색이 있었다고 했다. “요즘 하라주쿠에 별로 좋은 이미지는 없어요. 우리가 처음 시작한 1980년대와 90년대가 더 멋졌죠. 그 거리에 멋이 존재하던 시대는 이미 지난 것 같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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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Jun Takahashi of UNDERCOVER®
TGRAPHICS 1990-20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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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UNDERCOVER®)의 시작은 그가 티셔츠 그래픽을 디자인하고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찍어낸 D.I.Y.(#DoItYourself) 티셔츠였다. ‘우리는 옷이 아니라, 소음을 만든다(#WeMakeNoiseNotClothes)’는 브랜드 표어(#slogan)처럼, #준다카하시(#JunTakahashi•#JonioTakahashi)의 디자인 뿌리에는 ‘#펑크(#punk)’가 있다.
_ “펑크는 무척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단순히 음악이나 패션 스타일을 뜻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옷을 입는다’는 개념을 부수거나, 새로운 것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정신(spirit)이죠.” _

음악 프로듀서이자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프래그먼트디자인(#FragmentDesign)의 대표인 #히로시후지와라(#FujiwaraHiroshi)와 작업한 ’A.F.F.A.(#AnarchyForeverForeverAnarchy)’ 컬렉션은 패션과 펑크의 공통분모로 만든 대표작이다. 1994년 처음 시작한 이래, 지금껏 비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_ “저와 히로시 둘 다 #비비안웨스트우드(#VivienneWestwood)가 만들고 섹스 피스톨즈(#SexPistols)가 입은 세디셔너리즈(#Seditionaries)를 좋아했어요. 그때 옷을 많이 모았죠. 좋아한 것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시작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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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드는 여성복과 남성복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남성복은 직접 입고 싶은 옷을 디자인해요. 여성복은 제가 생각하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1980년대 파리를 강타한 #꼼데가르송(#COMMEdesGARÇONS) 세대 이후 세계 주류 패션계에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본 패션 디자이너로서, 준 다카하시(#JunTakahashi)는 ‘컬렉션을 보여주는 방식’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모델이 옷을 입고 기다란 무대를 걷다가 무대 뒤로 들어가는 전형적인 런웨이 컬렉션이 아닌 방법들 말이다.

실제 쌍둥이 모델들을 섭외하여 정확한 치수와 나른하게 늘어진 두 가지 콘셉트의 옷을 동시에 선보인 ‘랭귀드(#Languid, 2004년도 봄/여름)’ 컬렉션은 파리 데뷔 이후 두 번째 컬렉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런웨이 무대가 아닌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줄 때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점도 그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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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다카하시와 그의 부인이 직접 ‘일상’을 연기한 ‘아바카레타 라이프(#AvakaretaLife, 2010년도 가을/겨울)’ 컬렉션의 다양한 배경 소품이 그러했고, 어릴 적 즐겨본 특수효과(#SFX·Special Effect) 프로그램 세계관을 재해석한 ‘언더맨(#UNDERMAN, 2011년도 봄/여름)’ 컬렉션의 미니어처 세트와 정교한 피겨(#figure) 또한 마찬가지였다. “옷 말고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아요. 각 주제에 맞게 컬렉션 무대에 올리거나, 사진만으로 표현하는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합니다. 다른 디자이너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죠.” _

#언더커버(#UNDERCOVER®) 마스코트와 다름없는 리폼 봉제 인형 ‘그레이스(#Grace)’를 만드는 ‘라이브 돌 메이킹(#LiveDollMaking)’ 순회공연을 열고, 파리 컬렉션 준비 과정을 꾸준히 기록한 요시에 토미나가(#YoshieTominaga)와 사진집 <더 셰퍼드(#theShepherd)>를 낸 것도 궤를 같이한다. 이러한 브랜드 ‘아카이브(archive)’를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지금의 언더커버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요시에 씨가 찍은 무대 뒤 사진을 포함한 아카이브는 제게 중요한 역사이자,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에 관한 대답입니다. 그걸 보면서 미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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