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생맥주와 핫윙 @Gecko's (게코스)

서울 올라가기 전에 해운대에 들렀다.

해운대 해변가에 이태원에서 보던 Gecko's가 있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도 많고 여기는 바닷가인지 서울인지 알 수가 없다.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신혼여행 갔던 니스보다는 해운대가 많이 낫다.

호가든  라지 (750ml) 라는 게 메뉴에 있어서 시켜봤는데 잔이 아주 큰 게 보고 있으면 든든해진다.

생맥주

핫윙과 샐러리

고백

고백을 받고나면 도무지 쿨하게 똑같이 대할수 없단말이지. 여행지의 판타지 아닐까하며 둘만 있을땐 웃어 넘겼지만, 다른 사람들과 섞이면 애매모호. 내가 그를 어떻게 대했더라 기억이 잘 안나서 오히려 어색해진다.

아무튼 뜬금포 고백을 받다니, 아직 안죽었네?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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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가는 야경포인트나 루프탑바는 가지 않아도, 여행지에서 꼭 재즈바를 찾아가는 게 내 여행의 작은 규칙이 되었다. 이번 태국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찾아간 곳곳의 재즈바들과 라이브 연주.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재즈바들을 가보고싶다.

내일로 가는 여행

몇년전에 여행기를 남기는 코너에다가 (또) 몇년전의 내일로 여행에 대해 쓴적이 있다. 사실 그때 여행은 딱히 효율적이지도 않았고 특별한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 여행기의 마지막 줄에 “그럼 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있는 건지"라는 글을 썼었다. 아주 우연히 그 글을 다시 보니 꽤나 의미심장하다. 레일을 타고 여행하는 "내일路"라는 작명센스는 지금도 마음에 든다. 당시의 여행파트너가 기차덕후(테츠오타쿠)였던 전남친이었기 때문에 녀석을 믿고 불쑥 시작하게 된 그 한 여름의 기억은 이젠 꽤 뒤죽박죽에 흐리멍덩해지고 있다.

7년전에 출발한 내가 달려온 레일이 어느 방향을 향해 있었는지, 탈선은 하지 않았는지, 내일로 내일로 하루하루 달려온게 오늘의 여기인가보다. 그간에 그때의 남자친구와는 헤어졌고 그녀석은 결혼을 했고 아기도 있다.(카톡은 너무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하하) 나는 지금 중국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고, 어쩌다보니 그녀석과 만나던 비슷한 패턴의 연애를 하고있다.
결국 인생이라는게 누적된 과거의 것들이 지금을 형성하는 것이고, 단숨에 뭔가를 바꾸는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지금의 나도 레일 위에서 머뭇거림을 반복하다 내일로 내일로 하루씩 달려왔다. 쉴새 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때로는 창밖의 비가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하루가 지나가고, 일년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나는 오늘도 내일로 가고 있는데, 여전히 앞으로의 날은 안개속에 있다. 가끔은 내가 길을 앞서고 때로는 길이 나를 안내하는 식으로 계속 나아가는거라 생각한다. 하루하루가 과거에 해보지 못한 여행이라 생각하면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 이 감상을 잊지 않아야하는데, 어차피 살다보면 눈앞의 한끼를 결정하는데만 온 정신력을 집중하다보니 또 쉽게 잊게 되겠지. 이렇게 과거를 가끔 들여다보고, 다시 내일을 생각하고 살고, 또 언젠가 다시 이 글을 발견하고, 나아가고, 그러면서 사는게 일상이면서 동시에 특별한 무언가가 되길 바란다.

비가 오고, 나는 와인을 한잔 따라서 먹고있고, 과제는 남아있다.
감상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올 시간(레드썬)

SHANGHAI & BEIJING

신입사원 연수의 마지막 일정으로 다녀온 일주일간의 짧은 여행. 

베이징은 2009년, 1학년을 마치고 어학연수로 가서 그때의 기억들이 물꼬를 트는 시간이었고 상하이는 꼭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도시들은 저마다의 냄새와 공기의 속도가 있는데 베이징은 빠르고 숨이 막혔다면 (literally could not breathe to certain extent) 상하이는 도시 구석 구석마다 시간과 역사의 흐름이 아직 남아있어서 참 좋았다. 

대부분의 사진은 상하이. 

Old City

유아와 아동과 멋있는 아빠들이 있는 풀장, 보기에 참 좋구나.
내일 한달간의 여행이 끝난다. 돌아가면 편안히
잠잘 수 있을 것 같아 좋기도 하고, 여기에서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의무가 그리울 것 같다. 여행동안 어찌보면 억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인지도 모른다.
음악을 들으며 선베드에 누워있으니, 수영을 못해도 괜찮다 싶다. 그래도 올해는 꼭 수영을 배우고 싶다. 맥주를 두 캔 비웠다. 이제 씻고 저녁 먹으러 가야하는데 배가 안고픈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