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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30
     
  2. 2
    [Flash 9 is required to listen to audio.]

    It might not be the right time
    I might not be the right one
    But there′s something about us I want to say
    Cause there′s something between us anyway



    너무 고전인가, 그래도 고전은 진리니까.

     
  3. 1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석 한 극이, 다른 극을 찾아, 서로를 감싸려는, 자기력을 느꼈다.
    난 당신이 보여요.

    - 보이지 않는 사인, 279쪽, 에이미 벤더

    *
    내가 보이나요?

     
  4. 6

    강릉아가씨

    오늘 엄마덕분에 오죽헌과 그 주변 내가 아주 어릴적에 다니던 초등학교, 당시엔 국민학교였던 장소에 가게 되었다. 국민학교 3학년때까지 강릉에서도 주소가 ‘산’으로 시작되는, 산166번지에 살았었다. 시내는 꽤 멀리 떨어져있었고, 나는 작은 군부대의 10가구가 겨우 사는 곳에서 자랐고, 그 동네가 내겐 “나의 세계”였다.

    당시 나의 세계는 앞집과 옆집, 그리고 꼭대기에 사는 포대장집, 그리고 제일 아래쪽 개가 많던집, 부대, 연병장이라는 공간적 배치가 되어있다. 그 집 각각마다 몇년에 한 번씩 사람들이 바뀐다.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자주 옮겨다니기 때문이다. 다만 나의 아버지는 한 부대에서 30년간이나 재직했던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덕택에 나는 그 공간의 배치에서 계속 바뀌는 내 친구들을 사귀고, 헤어지는 경험을 했던 것이다. 이제는 가물가물한 그때 친구들의 이름들을 기억해본다. 민정이, 은하, 소미, 보미, 민철이, 성진이, 이슬이 등이다. 다들 하나같이 이름이 평범하다. 하지만 그 이름들은 내 유년의 내 세계에서 딱1명씩이었기 때문에 저들의 이름을 들으면 그 아이들의 캐릭터가 선명하게 기억된다.

    그리고 평범하디 평범한 구조의 공간속에서도 나름의 랜드마크를 하던 감나무와 뽕나무가 있었다. 우리집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꺾어 몇칸 올라가면 뽕나무가 있었다. 나는 뽕이 열릴때마다 뽕을 따먹었다. 그 기억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건 아마 뽕을 따먹을때마다 새까맣게 되버리는 손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뽕을 입안에 넣으면 느껴지는 그 단맛, 꿀맛같은 그 맛이 각인이라도 되었나보다. 포대장집의 옆집앞에는 무지 큰 감나무가 있어서 가을마다 아주 잘 익은 홍시를 먹을 수 있었다. 나의 세계에서는 뽕나무와 감나무가 계절이었고, 시간이었다.

    그런 나의 유년에서 새로운 공간, ‘경포국민학교’. 전교생이 100명이 채 되지않는 작은학교였지만 내게는 컸던 무대였다. 3학년때 시내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것은 단지 외곽에서 시내로의 공간변화도 컸지만,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의 변화, 내게는 사회문화적 격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국민학교에 대한 추억들이 더 애틋하고 그때의 내가 나의 뿌리라고 성장하면서 스스로 생각했던 것 같다.

    오늘 그 동네에서 잘 로스팅된 원두커피를 마시고, 나름 오죽헌에서 강릉스럽게 상품화한 신사임당 쌀빵을 먹었다. 그게 인스피레이션이 된건지 모르겠지만 강릉이 너무 좋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성스럽게 로스팅된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집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바다, 내가 좋아하는 회, 조개구이도 많이 팔고 말이다. 그 라인에는 모텔도 많다. 바다가 있고 그 앞에 모텔이 많은 곳은 다 좋다.

    고향이 있는게 너무 좋다. 내가 강릉에서 태어난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건지를 생각했다. 남들에게는 없는 고향이란게 있어서 너무좋다. 아마 한 곳에서만 오래 산 사람들은 고향에 왔을때 그 느낌을 영원히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서울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고향을 밝히는게 난 신나고 즐겁다. 강릉이 고향이라 하면 사람들은 강원도로 놀러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약간은 즐거워하고 얼굴에 홍조를 띈다. “아, 강원도로 많이 놀러다녔었는데…” 거기서 만났던 강원도 아가씨라도 추억하는걸까? 그 반응을 보는게 좋고 나를 갑자기 순박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한번은 누군가 나를 ‘강릉아가씨’하면서 부른적이 있는데 난 그게 참 기분이 좋았다. 그래 맞다. 난 강릉아가씨다. 그게 좋다. 내뿌리가 있는 곳, 내 흙이 되는 곳이다. 누군가가 나를 “아, 그 강릉아가씨?” 뭐 이쯤으로 기억해줘도 참 좋을 것 같다. 

     
  5. 56,672
    Advertsing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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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 say the threat was real… thank you, Radio 2.

     
  6. 6
    May 31, 2012

    번역 다하고 교정 보는 중! 내가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동시에 하며 밤새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신나는 일인지 모른다. 대신 내 피부와 몸무게를 등가교환해야 함… OTL

     
  7. 16
    [Flash 9 is required to listen to audio.]

    “a dedication” - washed out

    이 노래 들으면 일곱살 적 인천 계산동 살 때가 기억이 난다. 김포공항이 꽤 가까이서 보이는 동네였다. 멀리서 보이는 비행장 야경이 정말 예뻤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 20년 전이니까. 그래도 한 번 가보고싶다. 아 여기 즈음이 내가 살던 곳이구나 그 정도만 기억해도 갈텐데. 

    아이고 짠해. 요즘엔 예전 기억들만 곱씹고 있다.
     
     
  8. 4

    # Machinarium 플레이 재도전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저장된 파일이 두 번이나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몇 달 동안 손 놓고 있다가 A님 얘기에 자극 받아서 다시 함.

    제작진은 내 피같은 세이브를 물어 달라! 흑흑.
    내가 진짜 거기까지 어떻게 간 건데..ㅠㅠ

    여하튼 시작.

     
  9. 2

    Things
    Traveler’s note.
    LAMY safari.
    iPhone 4s.
    TidyTilt.
     
  10. 3

    # 명탐정이 되는 방법 2. 두 손의 손가락 끝을 맞대면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원작 소설에서 가져온 밑줄.


    - 오히려 그는 대화를 즐기는 사람처럼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려 놓고 두 손의 손가락 끝을 맞댔다.
    (네 사람의 서명, 9쪽 / ISBN : 9788982734021)

    - 홈즈는 할 수 없다는 듯 의자에 몸을 기대고 양손을 포갠 다음 눈을 감았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 23쪽 / ISBN : 9788982734038)

    - 홈즈는 몸을 젖히고 손을 포갰다. 그의 얼굴에 대단히 냉정하고 침착한 표정이 떠올랐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 32쪽 / ISBN : 9788982734038)

    - 그리고 생각에 잠겨 있을 때면 으레 하던 버릇대로 다시 양손의 손가락 끝을 마주댔다.
    (셜록 홈즈의 모험 중 ‘빨간 머리 연맹’, 49쪽 / ISBN : 9788982734052)

    - 셜록 홈즈는 여전히 양손의 끝을 모은 채 다리를 쭉 뻗고 있었다. 그는 몇 분간 말없이 천장을 응시했다.
    (셜록 홈즈의 모험 중 ‘신랑의 정체’, 102쪽 / ISBN : 9788982734052)

    - 그는 아가씨를 탐색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눈을 감고 양 손가락 끝을 맞댔다.
    (셜록 홈즈의 모험 중 ‘너도밤나무집’, 418쪽 / ISBN : 9788982734052)

    - 셜록 홈즈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양 손끝을 모은 채 이 놀라운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셜록 홈즈의 귀환 중 ‘노우드의 건축업자’, 49쪽 / ISBN : 9788982734076)